보수 새판짜기 ‘뜨거운 감자’ 유승민
보수 새판짜기 ‘뜨거운 감자’ 유승민
  • 윤정
  • 승인 2018.12.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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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복당 땐 ‘대통합’ 명분
분열 원인 제공 시각 여전해
더 큰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류성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의 자유한국당 입당·복당선언과 배영식·이명규 전 의원의 복당으로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천파동, 최순실 사태, 분당,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역의원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들의 한국당 복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류 전 의원은 입당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의 인적쇄신 조치로 보수통합을 위한 환경이 마련됐다고 판단해 복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19대 대구 동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류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정종섭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 낙선했고 그 뒤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에 속하며 최근까지 바른미래당 동갑 지역위원장으로 있었다. 특히 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는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실제 지난 총선 때는 유 의원이 당시 같은 무소속이었던 류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한 적이 있었다.

최근 현역의원이 탈락한 대구 중·남, 동갑과 사고지구당인 수성갑, 동을, 북갑, 북을 당협에 바른미래당 출신 또는 새로 입당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는 당협위원장에 공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대통합 문제의 핵심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한국당 복당 여부다. 유 의원이 복당하는 일이 벌어지면 본격적인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의 복당이 보수대통합 보다는 보수대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난 탄핵사태 때 유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보수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의원이 복당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TK에서 보수가 대분열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유 전 의원의 복당문제가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이완영 의원이 탈락한 경북 칠곡·성주·고령지역 당협위원장에 응모할지도 관심사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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