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DGB’ 회장 신변 위협설까지
‘혼돈의 DGB’ 회장 신변 위협설까지
  • 강선일
  • 승인 2018.12.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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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적쇄신 작업에 반발
‘도 넘은 협박’ 소문 공공연
차기 은행장 선임 둘러싸고
집요한 ‘주도권 싸움’ 분석
조직내부 뒤흔드는 모양새
DGB금융그룹(지주) 김태오 회장이 신체 상해 등의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을 겨냥한 각종 위협은 지난 5월 김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온 조직·인적쇄신 등을 핵심으로 한 지배구조개선에 반발하는 DGB금융내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이 ‘수위를 넘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까지 부풀려지면서 조직내부 안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전임 그룹회장 겸 은행장의 법정구속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겸임체제였던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면서 최대 현안사안으로 떠오른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지주-은행 이사회간 ‘주도권 다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어 DGB금융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

19일 DGB금융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을 정조준한 각종 협박내용을 종합하면 음해성 비방과 투서는 물론 가족 등에 대한 신체 상해를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에 이르기까지 협박 수위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내부에서도 일부내용은 공공연한 소문으로 나돌고 있다.

DGB금융 안팎에선 김 회장에 대한 이같은 음해가 취임 직후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온 임원 구조조정 등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기득권층의 소행으로 추정할 뿐 명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 취임 이후 벌어진 DGB금융내 일련의 사태를 감안하면 충분한 추리와 짐작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9개월째 공석인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행장 후보선정은 지주에서 가동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갖는다는 등의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지주-은행 이사회가 합의했음에도 불구, ‘은행 이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단서로 인해 본격적 자추위 구성과 가동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상황도 이같은 소문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은행 이사회는 지난 18일 지주 이사회에서 요청한 은행장 후보군 추천에 대해 선임절차와 시기 등의 세부사항 미흡을 이유로 오는 24일까지 재회신을 요청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다른 계열사의 현직 임원 2명을 은행장 후보군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 이사회에서 직접 후보군을 추천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은행 이사회 의견을 수렴한다’는 지주의 지배구조개선 방안과는 절차상 문제 소지가 있다.

지주 이사회 역시 오는 31일자로 예정된 지주 및 계열사 임직원 인사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가진 그룹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이런 사안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심사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 한 관계자는 “조직안정을 위해 은행장 선임 등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내부문제가 꼬여만가는 형국이 우려스럽다”며 “그룹 일각에선 조직안정과 성장을 위해선 적합한 차기 행장후보가 선정되기까지 은행장 대행체제 대신 한시적으로 (그룹회장과 은행장의)겸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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