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불편 있었지만 교통소통 좋아졌다
일부 불편 있었지만 교통소통 좋아졌다
  • 석지윤
  • 승인 2018.1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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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택시 없는 하루’
대구선 1만5천400여대 동참
버스기사 “운행시간 여유 생겨”
지하철 이용객은 소폭 증가
택시파업
버스 타는 시민들 2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의 총파업에 동참해 20일 택시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존재했지만 일부는 교통 환경이 나아져 한결 편했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20일 오전 8시 30분께 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 출구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는 출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타야 할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인 김은정(여·27·달서구 신당동)씨는 “회사 바로 앞에 내리는 버스가 없어 평소에는 (지하철에서)내린 뒤 택시를 탔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야한다”며 “추운 날씨에 버스정류장에서 회사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니 갑갑하다”고 말했다.

반면 택시들의 운행 중단으로 도로 위 차량이 감소해 출근이 한결 편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자가용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회사원 박모(38·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오늘 출근길에는 차량이 적어 출근 시간이 20분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나를 포함한 회사 동료들 다수는 택시회사들이 파업을 자주 하길 바라고 있다” 고 말했다.

시내버스 기사 윤모(52·동구 각산동)씨는 “버스 승강장 근처 등에서 차선을 차지하던 택시들이 없어지니 다음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줄었다”며 “운행 시간표에 쫓기면 끼니를 거를 때도 많은데 오늘은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동대구역,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 택시 이용객들이 많은 장소에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대구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20일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직원들이 교대로 택시 승차가 많은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지하철 노선이나 버스 노선 등 대체 수단을 안내한다”며 “(택시 회사들의)파업 사실을 몰랐다가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놀라는 시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택시 운행 중단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소폭 증가했다.

대구 도시철도공사는 20일 직장인들의 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사이 지하철 탑승객이 지난주 목요일 대비 2천400여 명(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스 이용객들은 별다른 증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버스 운행이 종료된 뒤 가능하지만 현장 기사들은 대부분 승객수에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20일 파업에 따른 대구지역 택시 운행률은 4.8%로 집계됐다.

대구 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동참한 택시는 1만5천400여 대이며 운행 택시는 70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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