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강민호’ 누가 꿰찰까
‘포스트 강민호’ 누가 꿰찰까
  • 이상환
  • 승인 2018.12.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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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업 포수 집중 육성 예정
김민수, 56경기 출장 경험 풍부
김응민, 상대적 높은 타율 강점
김도환·이병헌 등 고졸 유망주도
민수
김민수
김응민
김응민
김도환
김도환
이병헌
이병헌

‘포스트 강민호’ 자리는 누가 꿰찰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일 포수 이지영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 내줬다. 강민호를 영입하기전까지 주전 포수로 뛰었던 이지영은 이후 최근 두 시즌동안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이지영은 타 구단에선 당장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올 시즌 강민호가 부진할 때 이지영은 포수 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주며 전력의 공백을 메웠다. 포지션 가운데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자리는 한 선수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올 시즌 삼성은 강민호-이지영 체제로 포수진을 운영했다. 실제로 올 시즌 주전 포수로 강민호가 109경기에 나와 857.2이닝을, 이지영은 73경기에서 389.1이닝을 뒷받침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이지영을 트레이드한 것은 미래자원에 대한 확신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에는 젊은 포수 자원이 많다. 기존 자원인 김민수와 김응민이 있는데다 2019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김도환(신일고)과 이병헌(제물포고) 등 미래자원도 확보했다.

삼성은 내년시즌 강민호의 뒤를 받쳐줄 백업포수에 자리에 앉힐 선수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올 시즌 간간히 1군 무대에 선 김민수(7경기·14.1이닝), 권정웅(6경기·23이닝), 김응민(1경기·1이닝)이 대상이다. 권정웅은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 현재 서류전형(1차)에 합격한 상황이다. 권정웅의 입대가 확정된다면 김민수와 김응민, 2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1군 무대 경험은 김민수가 조금 많은 편이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2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수는 데뷔 첫 시즌이 끝난 뒤 권혁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김민수의 통산 1군 출장 기록은 2014년 35경기, 지난해 13경기, 올해 8경기 등 총 56경기로 김응민(통산 16경기)보다 3배 이상이다. 경험면으로는 김민수가 유리한 상황이다.

김응민은 타격이 강점이다. 2010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후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전역했다. 올 시즌 김응민은 2군 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14타점을 기록해 김민수(타율 0.310 1홈런 12타점)를 앞섰다.

고졸 유망주 2명도 성장속도에 따라 중용될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고교 포수 랭킹 1, 2위인 신일고 김도환과 제물포고 이병헌을 모두 데려왔다. 당시 삼성은 “향후 1군 포수 대안 걱정은 없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도환의 경우는 지난 18일 열린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할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도환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몸을 차근차근 만들어서 삼성에 계신 포수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고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포수 부문 선정이 어려웠다. 제물포고에도 이병헌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다. 두 선수가 라이벌로 실력이 비슷하다”라면서 “앞으로 좋은 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이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만수 전 감독이 주목한 고졸 포수 유망주 2명을 동시에 뽑은 것은 미래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되는 해외 전지훈련에서 누가 강민호의 뒤를 받칠 삼성 안방의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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