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위생시험소 수의계약, 지역 외면”
“동물위생시험소 수의계약, 지역 외면”
  • 지현기
  • 승인 2018.1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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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역 소상공인 불만 폭주
“타지 업체와 소액계약” 지적
“단가 높다 해명, 사실과 달라”
경북도 산하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이하 북부지소)의 소액 수의계약에 대한 안동권역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소액 수의계약의 취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육성임에도 불구, 지역 업체를 철저히 배제한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 풍산읍 소재한 북부지소는 가축방역 및 축산물위생검사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500만원 미만으로 소액수의계약하고 있다.

북부지소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약품 등 500만원 미만 소액수의계약은 총 70여건에 2억8천여만 원이다.

이중 대구지역 업체가 43건 1억7천600여만 원으로 무려 63%를 차지했다.

경산업체(8건) 3천400여만원, 구미업체(5건) 1천700여만원, 포항업체(4건) 1천650여만 원 순이다.

대구지역 A업체의 경우, 무려 11건을 수의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부인 명의의 B업체까지 운영, B업체 계약 건수까지 합치면 그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북부지소는 서울업체와도 수의 계약를 하면서 경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안동·예천지역 업체와의 고작 1건 400여만 원을 수의계약해 지역에 대한 배려를 외면했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수의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특혜성이 다분한 ‘선 납품 후 발주’와 ‘쪼개기 계약’이 부지기수”라며 “이에 대한 약사법위반 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업체들은 특히 “같은 단가·조건에도 불구, 지역 업체를 전면배제하면서 서울업체와도 계약하는 것으로 보면 지역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약국개설자나 의약품도매 허가업체만 취급하는 전문의약품까지 과학사에서 구매하는 등 불법 의혹까지 제기하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북부지소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이 단가와 기간을 제때 맞춰주지 못해 타지 업체와 계약한 것”이며 “전문의약품과 관련, 담당자 출장으로 추후 확인하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북부지소 주장에 지역 업체들은 “단 한번 견적이라도 받아 보고 하는 소리냐, 담당자가 교체되고 2년여 동안 예천은 지난 9월, 안동은 지난달 1일 각 한 건씩 체결한 것이 고작”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은 계약을 신속히 집행하고 지역경제활성화 및 중소기업 보호 등을 위해 소액수의계약 대상을 지역업체로 제한해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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