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
이동준,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
  • 대구신문
  • 승인 2009.02.0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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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오리온스)이 2009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

이동준은 1일 오후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F)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T&G.KCC)으로 나눠 펼쳐진 KBL 올스타전에서 드림팀의 138-127 승리를 이끌고 기자단 투표 75표 중 27표를 받아 24표를 얻은 김효범(모비스)을 3표 차로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귀화 신분으로 한국을 찾아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 전체 2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생애 첫 MVP에 오르며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이동준의 형인 에릭 산드린이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해 형제가 국내 코트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동준은 이날 31분을 뛰면서 27점을 뽑았고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4개, 스틸 2개를 곁들였다. 덩크도 2개를 꽂았다.

이동준을 앞세운 드림팀이 3연승을 달려 2004-2005시즌부터 동.서부 지역으로 나눠 열린 대결에서 3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

'별들의 잔치'는 스타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떠나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과 어우러진 흥겨운 축제였다.

지난해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싹쓸이했던 김주성(동부)은 드림팀 '베스트 5'에 뽑혔으나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코트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24초를 뛴 뒤 팀 동료 웬델 화이트(30점.3점슛 6개) 교체됐다.

홈팀 드림팀이 김주성이 빠졌음에도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이동준의 화끈한 덩크로 21-14로 앞선 드림팀은 화이트의 3점포까지 터져 33-22로 달아났다.

수세에 몰린 매직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서장훈(전자랜드)의 미들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매직팀은 1쿼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서장훈 대신 들어온 '거인 센터' 하승진(18점)이 골밑슛에 성공했다. 곧이어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상 KCC)이 3점슛으로 림을 갈라 30-39로 뒤쫓았다.

기세가 오른 매직팀은 34-50에서 드림팀을 50점에 꽁꽁 묶어두고 연속 15점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으로 순식간에 간격을 49-50, 1점차로 좁혔다. KT&G의 컴퓨터 가드 주희정과 양희종이 나란히 4점씩을 사냥하며 맹렬한 추격전의 선봉에 섰다.

매직팀의 '슈퍼 루키' 하승진도 2쿼터 종료 3분 전 중앙에서 시원한 3점포를 림에 꽂는 팬 서비스로 52-53을 만들었다. 국내 최장신(221㎝)의 하승진은 발뒤꿈치만 살짝 들어 3점슛을 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와 별도로 김주성과 조상현(LG.22점)은 2쿼터 종료 후 댄스 대결에서 깜찍한 몸놀림으로 관중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반을 63-62로 마친 드림팀은 3쿼터 초반 하승진의 덩크를 맞고 65-67로 뒤졌지만 81-81 동점에서 6점을 몰아친 브랜던 크럼프(LG)의 활약 덕에 87-81로 균형을 깼다.

드림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4쿼터 초반 조상현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103-89로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매직팀은 4쿼터 막판 양희종(13점)의 활약으로 121-1232까지 추격했지만 드림팀의 화이트가 화려한 덩크 등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드림팀의 이동준도 4쿼터에만 9점을 수확하며 매직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MVP로 뽑혀 상금 500만원을 받은 이동준은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 데 MVP에 올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기 중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 김효범(모비스)이 이규섭(삼성)과 대결에서 16개를 성공해 최고의 외곽슈터 영예를 안았다.

김효범은 덩크슛 대결에서도 김민수(SK)의 추격을 뿌리치고 토종 최고의 덩커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고 화이트가 접전을 벌인 테런스 섀넌(SK)을 제치고 외국인 덩크왕에 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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