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따라 쉬엄쉬엄…와룡산 ‘자락길’ 조성
산자락 따라 쉬엄쉬엄…와룡산 ‘자락길’ 조성
  • 정은빈
  • 승인 2018.1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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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이곡·용산동 일대 4.5㎞
달서구청, 2020년까지 조성
내달 실시설계 거쳐 착공 예정
대구 달서구청이 와룡산 남쪽 일원에 중·장년층을 위한 산책로 ‘자락길’을 새로 조성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2020년 말까지 와룡산 최남단 달서구 신당·이곡·용산동 일대에 길이 4.5km 자락길 ‘와룡웰빙포레스트’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와룡산 자락길은 신당동 계명문화대 운동장 건너편 등산로에서 용산동 선원공원을 거쳐 경원고 북쪽으로 이어진다.

이 자락길은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뉜다. 서편부터 테마에 따라 경관숲길, 백색소음길, 수(樹)텐길, 테르펜(피톤치드)길, 음이온흙길로 구성된다. ‘명상쉼터’ 등 편의시설이 길 곳곳에 설치되고, 산림커뮤니티광장 ‘와룡웰빙센터’는 수텐길과 테르펜길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달서구청은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자락길 노선을 선정했다. 용역 결과 와룡산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자가 많고 30분 이내 생활권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주로 가족 단위로 1주일에 3일 정도 방문하는 걸로 조사됐다.

자락길은 노약자 등 정상까지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것이 힘든 등산객을 위해 조성된다. 산 중 넓은 부분을 가리키는 ‘자락’에 ‘길’을 붙여 만든 말로 산 아래를 수평으로 걷을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다. 정상을 향해 수직으로 오르는 ‘등산로’나 시작점과 종점이 같은 ‘올레길’과는 다른 형태다.

산을 찾는 세대가 다양해지면서 자락길도 늘어나고 있다. 와룡산 산책로가 완성되면 앞산 자락길에 이은 대구 두 번째 자락길이 된다. 대구 남구 고산골 메타세콰이어길~달서구 달비골 청소년수련관 총 15km에 이르는 앞산 자락길은 지난 2009년 조성됐다.

달서구청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달서구청은 내달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사업비를 확정한 뒤 지주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달서구청은 와룡산 등산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와룡산 힐링 숲 조성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선정해 ‘숲 속 쉼터’와 ‘치유 숲길’, 용을 테마로 한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달서구청은 주거지와 가까운 생활 밀착형 숲길 조성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여름철 폭염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줄일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진달래 군락지 등이 알려지면서 와룡산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와룡산에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들어 등산이 힘든 노약자 등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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