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이래도 피울래?’…경고 수위 ↑
‘담배, 이래도 피울래?’…경고 수위 ↑
  • 강나리
  • 승인 2018.12.23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고 그림·문구 전면 교체
실제 환자·장기 사진 이용
전자담배에도 ‘발암’ 사진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는 표현 수위가 더 높아진 경고그림과 문구가 부착된다. 또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새로 출고되는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담뱃갑 경고그림 표시 제도를 시행하면서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하기로 한 바 있다.

새 경고그림은 암으로 뒤덮인 폐 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를 이용해 표현 수위가 더 세졌다. 궐련담배용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조기 사망, 치아 변색 등의 내용을 담은 총 10종이다. 문구 역시 관련 질병이나 사망 위험 증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방향으로 바뀐다.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의 수위도 강화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에는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이 부착되고,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 가능성을 표현하는 암 덩어리 사진이 사용된다.

새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부터 소매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보건 당국은 경고 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림 크기를 담뱃갑 면적의 30%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는 흡연 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이 지난해 흡연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를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2.3%로 전년보다 1.6%p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성인 남성 흡연율도 2016년 40.7%에서 지난해 38.1%로 감소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