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후 美와 최악 갈등’ 러, 글로벌인터넷망 단절 대비책 추진
‘냉전 후 美와 최악 갈등’ 러, 글로벌인터넷망 단절 대비책 추진
  • 승인 2018.12.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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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글로벌 인터넷망과의 단절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 대표 알렉산드르 좌로프는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자연적, 인적, 기술적 원인으로 글로벌 인터넷망과의 접속이 차단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국 내 통신 서비스와 인터넷 연결이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로프는 당장 러시아 인터넷이 글로벌 인터넷망과 단절될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의원들은 앞서 이달 중순 미국이 지난 9월 채택한 새로운 ‘국가 사이버 전략’(National Cyber Strategy)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법, 정보·정보기술 및 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미국의 새 국가 사이버 전략은 북한·중국·러시아 등을 사이버 공격 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경우 대응 공격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의원들이 제출한 법률 개정안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미-러 간 충돌로 러시아 인터넷이 글로벌 인터넷망과 단절되는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가 외국 인터넷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 내 인터넷 자원 운용을 가능케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 당국이나 ISP, 통신망 회사 등이 글로벌 인터넷망과의 접속이 차단되는 비상상황을 상정해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러시아 내 인터넷망을 복원하는 조치에 관한 훈련을 시행할 것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 대처 업무 총괄은 정부 부처가 맡는 것으로 했다. 냉전 이후 최악의 갈등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미국은 사이버 분야에서도 자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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