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감동 뒤 ‘케케묵은 파벌싸움’
평창 감동 뒤 ‘케케묵은 파벌싸움’
  • 승인 2018.12.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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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포츠 10대 뉴스
④‘민낯 드러난 동계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계스포츠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빙상계는 케케묵은 파벌싸움과 구성원들의 갈등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뒤로 처진 노선영을 챙기지 못해 ‘왕따 주행논란’이 빚어졌다.

김보름은 경기 후 노선영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왕따 주행논란은 이후 노선영의 반박 인터뷰로 더욱 커졌고 진실게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여자대표팀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이 올림픽 앞두고 알려져 큰 충격을 던졌다.

왕따 주행논란과 코치 폭행 사건은 빙상계 내부의 성적 지상주의, 파벌싸움 논란으로 이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올림픽이 끝난 뒤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고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금메달 제조기로 이름을 떨쳤던 전명규 전 부회장은 파벌싸움과 권력 남용의 적폐로 지목받으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논란을 빚은 건 빙상계뿐만이 아니다.

‘영미 열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은 지도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대표팀은 ‘팀 킴’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이 사적인 목표로 팀 킴을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는 최근 컬링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꿈의 무대서 ‘빅 게임 피처’ 인정
⑤류현진, 한국인 첫 WS 선발


지난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최고의 야구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비록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2-4로 패하면서 패전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은 이 경기 등판 자체로 한국 스포츠사에 획을 그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는 했으나,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올 가을 견고한 투구를 펼치며 다저스의 신뢰를 얻었다.

정규시즌을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마친 류현진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10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빅 게임 피처’로 인정받았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4⅓이닝 2실점)과 6차전(3이닝 5실점)에서 부진하고, 월드시리즈에서도 아쉬움을 남겼으나 류현진의 가치는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에게 다저스 구단이 2019년 1천790만 달러(약 202억원)라는 거대 연봉을 조건으로 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것이다.

이 제안을 수락한 류현진은 내년에도 다저스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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