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대구북구창업보육센터
제구실 못하는 대구북구창업보육센터
  • 한지연
  • 승인 2018.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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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규업체 7곳 센터 입주
年 100만원 수준 운영비만 지원
경영교육·상담 등 타사에 맡겨
단순 무상임대기관으로 전락
북구창업보육센터
대구 북구창업보육센터 건물 외부 모습. 북구창업보육센터는 해당 건물 2층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지연기자

대구 북구청이 사업주체로서 시설관리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북구창업보육센터’가 북구‘무료임대’기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업기업의 육성과 지원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당초 목적과 달리 무상임대 외의 별다른 지원책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구청은 북구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신규업체를 모집·심사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7개의 업체에 대해 지원 중이다. 북구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 7곳이 지원받는 사업비는 연 100만 원 수준. 사업비 전액은 A4용지, 수도세 등 공공운영비에 사용된다. 경영교육이나 기업 상담 등은 북구지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 사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청은 2015년부터 북구창업보육센터의 시설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1998년 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경북대 TP의 전문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시설관리와 운영을 위탁했지만, 실질적 창업기업지원에 이르지 못해 2006년 원격창업보육으로 지원방식을 변경하기도 했다. 영진전문대는 입주업체를 관리하고 북구청은 운영주체로서 협약비용을 지원하도록 한 것. 하지만 해당 운영방식도 창업기업 밀착지원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됐다.

이에 북구청은 창업보육전문매니저 배치 등을 통한 직접 운영에 나섰고 햇수로 4년째 북구창업보육센터를 관리·운영하고 있다. 북구청은 전문매니저에 의한 체계적 기업 상담과 관리를 꿈꿨지만 쉽진 않다.

대구 북구의회 김지연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기업의 성공에 막대한 노력이 따르고 또 여러 가지 복잡한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제대로 된 지원책 하나 없이 무료임대에만 그칠 수는 없다”며 “면밀한 재검토를 통해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구창업보육센터의 경우 기업 수, 시설규모 면 등에서 창업보육센터 사업자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자금 지원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지정 요건에는 창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험기기나 계측기기 등의 장비확보, 10인 이상의 창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500㎡ 이상의 시설 등이 있다.

개별 창업보육센터의 사정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사업비가 적긴 하지만 이제 막 걸음을 떼려는 신생업체가 최대 3년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업체 지원을 위해 다방면에서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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