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실패자 19% “취업 포기하고 싶어”
구직 실패자 19% “취업 포기하고 싶어”
  • 강선일
  • 승인 2018.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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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부족한 점 보완해 도전”
21% “다른 진로로 갈지 고민”
올해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 5명 중 1명은 ‘취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이 있는 회원 1천3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최종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구직과정을 돌이켜보면 어떤 심정인지’에 대해선 38.4%(복수응답)는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반드시 취업하겠다’는 확실한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많은 구직자에게서 방황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응답자 20.8%는 ‘준비하던 것과 다른 진로로 가야할지 고민중이다’고 밝히는가 하면, ‘대학원 진학 또는 유학’ 등 취업이 아닌 학업을 선택하겠다는 응답도 7.8%에 달했다. 또 ‘취업을 위해 전문기술을 배우겠다’(13.1%)는 구직자도 있었다.

특히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18.6%)는 입장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실패로 인해 취업포기 의사를 직접 밝혔다는 점은 청년취업의 단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울러 순위권은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또는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대답이 이어지는가 하면, ‘마포대교를 갈지 양화대교를 갈지 고민중이다’는 다소 극단적인 심리상태도 전해져 청년취업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줬다.

구직자들은 밝힌 불합격 배경으로는 ‘학점, 어학점수 등 스펙이 좋지 않아서’(23.5%)와 ‘면접을 잘 못봐서’(21.1%)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를 못 써서’(12.3%) ‘인적성 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서’(12.2%) ‘인턴, 대외활동 등 직무관련 경험이 부족해서’(12.0%)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불합격 요인을 점검해 재도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자칫 청년구직자들이 너무 깊은 좌절과 무기력을 경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걱정과 응원을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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