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철마 기대”-“여론조작용 이벤트 ”
“평화의 철마 기대”-“여론조작용 이벤트 ”
  • 이창준
  • 승인 2018.12.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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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엇갈린 평가
野 3당 지도부 참석 ‘긍정적’
여야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착공식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논평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실체 없는 착공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며 “한반도를 내달리는 ‘평화와 번영의 철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실제적 공사 착수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기약 없는 착공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며 “기업 같으면 주가조작 혐의라도 갖다 붙일 그런 착공식”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실체 없는 착공식”이라며 “지지율이 ‘데드크로스’(직무 수행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현상)를 찍은 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착공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인 장면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착공식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안정, 번영의 큰 지도를 그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제재의 빗장이 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한국당의 착공식 불참을 놓고 신경전도 벌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역 사전 환담장에서 홍 원내대표에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을 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에 “착공식에 대해 누구도 와서 설명한 정부 측 인사가 없다”며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기로 착공식을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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