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논란’ 다른 발전사업에 불똥?
‘성서산단 논란’ 다른 발전사업에 불똥?
  • 김종현
  • 승인 2018.1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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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Bio-SRF 허용 못해”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SRF
서대구 스팀발전 등 허가 지연
“市, 지나친 몸사리기 아니냐”
권영진 대구시장이 성서산업단지 내 추진 중인 Bio-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스팀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다른 업체까지 허가가 지연되고 있어 대구시가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그린에너지㈜는 지난 2016년부터 방천리 매립장 인근에서 폐기물에너지화(SRF) 소각장을 운영하면서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만 소각해 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년간 60만톤의 스팀을 생산해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에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경기 하락으로 현재 40%의 스팀이 남아돌고 있다. 이에 따라 97억원을 추가로 들여 전기생산용 터빈 등 설비를 갖추고 남는 스팀으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과 지역난방공사에 파는 매전사업을 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대구시에 이같은 부속사업 신청을 했으나 시는 전기생산 사업을 하는 대신 시가 그린에너지에 톤당 3만5천 원씩 지급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톤당 150원 정도 삭감할 것을 요구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기존 사업외에 부속사업을 하는 대신 대구시가 내는 쓰레기 수수료를 얼마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인지 한국환경공단에 비용산출을 의뢰한 상태”라며 “150원을 깍으면 1년에 3천만 원 정도 시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대구공단에 소재한 D사는 순수원목만 태워 40톤의 스팀을 생산해 공단내 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는데 스팀을 공급하기 직전에 스팀을 이용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시에 공사계획 신고를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성서산업단지 내 Bio-SRF 열병합발전소 반대여론이 커지자 단순한 신고수리라는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이 업체가 발전설비 구입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도 “Bio-SRF 열병합발전소를 잘못 허가해 줬다가 시끄러워지자 에너지관련 사업에 신중해 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미 기존 스팀생산을 해오고 있었고, 또 폐목재가 아닌 가연성 폐기물이나 원목만 사용하는 업체가 신청한 전기생산 사업까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몸사리기 같다”며 보다 융통성 있고 적극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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