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도 환영받지 못한 대표팀
금메달 따고도 환영받지 못한 대표팀
  • 승인 2018.1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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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포츠 10대 뉴스 ⑦亞게임 야구 병역 논란
지난 6월 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선 감독은 그때 당시에도 논란이 적지 않았던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을 모두 발탁했다.

1990년생인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겨울, 지원 자격이 만 27세로 제한된 경찰청과 상무 야구단 지원을 스스로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해야 할 처지였다.

둘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했고, 결국 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얻었다.

오지환과 박해민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일지 몰라도 야구팬들은 신성한 병역 의무를 어떡하든 피해 보려는 두 선수의 태도에 실망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고 밝힌 선 감독이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둘을 대표팀에 넣자 여론은 들끓었다.

일부 야구팬들은 대표팀 관련 기사에 “은메달을 기원합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저주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도 환영받지 못했다.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서 오지환과 박해민의 선발을 밀어붙인 선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다.

급기야 선 감독은 지난 10월 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 나갔다.

결국 선 감독은 미련을 버리고 16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그는 사퇴 발표문에서 “저의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와 ‘맞짱’…테니스 새역사

⑧정현, 호주오픈 4강 신화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에는 ‘때아닌’ 테니스 열풍이 불어닥쳤다.

물론 해마다 1월에는 시즌 첫 메이저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리지만 그동안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테니스 메이저 대회가 ‘남의 나라 잔치’로만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정현(22·한국체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단식 4강까지 진출하며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시 세계 랭킹 58위 자격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1회전에서 독일의 미샤 츠베레프(35위·이하 당시 순위)에게 2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2회전에서도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3-0(7-6<7-4> 6-1 6-1)으로 완파한 정현은 3회전에서 최대 고비인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만났다.

츠베레프는 1회전 상대였던 츠베레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동생 츠베레프를 상대로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친 정현은 4세트를 6-3으로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넘겼고, 5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6강 상대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3회전에서 세계 랭킹 4위 츠베레프를 꺾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매 세트 접전을 벌였고 결국 3-0(7-6<7-4> 7-5 7-6<7-3>)의 믿기 어려운 승리를 일궈냈다.

비록 4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발바닥 물집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2세트 도중 기권했으나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2018년 1월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정현은 올해 세계 랭킹 19위까지 오르는 등 한국 선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최고 랭킹 등의 기록을 세우며 박태환(수영), 김연아(피겨스케이팅)의 뒤를 잇는 아마추어 종목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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