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전시회 보러 백화점 가볼까
전통문화 전시회 보러 백화점 가볼까
  • 김덕룡
  • 승인 2009.02.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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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주요 백화점들이 신년 기획전시를 마련해 살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목공예와 금박을, 동아미술관에선 산수화 등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소중한 작품들로 한데 모아 기획전을 연다. 이들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편집자주>

◆목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Woody(우디)’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목공예가 이성계가 운영하는 목공방 ‘Woody(우디)’의 회원들이 모여 다년간 노력한 결실들을 선보이는 전시를 갖는다.

전통적인 기법에서부터 현대적 조형성이 강조된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회원전은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나무가 좋아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회원들이 목공방 교실에서 서로를 신뢰하며 작업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 회원 상호간에 작품을 통한 소통을 목적으로 마련되는 전이다.

‘Woody(우디)’의 회원들은 일선의 학교 선생님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정년퇴임을 한 교사, 주부, 연구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 대부분은 구미, 안동, 경주, 포항 등 대구 인근에서 거주하며 일주일에 한번(수요반, 토요반) 대구작업실에 모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단 한번도 빠지지 않는 회원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모두가 열정적이다.

이제는 일주일에 작업실에 모이는 시간이 기다려 질 정도로 회원들 간의 우정으로 서로를 가슴에 담고 갈 따뜻한 인연으로 느낀다는 회원들은 목공예를 통해 서로 용기를 주며 위로를 받으며 함께 하고 있다.

이성계와 회원들은 이번 전시의 기획에서부터 자재선택, 작업의 기법, 마무리의 색상처리 부분까지의 일관성 있는 제작을 통해 목공예전통의 기법과 회원들 각자의 감성의 연계성을 오늘날의 시대적 감각에 맞춰 재구성해 생활공간 속에서의 가구공예를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고가구에서 볼 수 있는 전통기법을 사용해 현대생활 속에서 실용적인 기능과 예술적 조형성을 강조한 가구공예에 초점을 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통의 재해석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이러한 작품들은 옛 선조들의 목가구의 조형성을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엿 보인다.

다년간 가다듬은 목공예 실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기하학적 문양의 작품들에서부터 전통에 근거한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성계선생을 비롯해 ‘Woody(우디)’회장 권재석, 양명환, 김미경, 남구택, 박성삼, 채정희, 이혜란이 참가해 30여점의 목공예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계

1993년 경일대 산업공예학과 졸업
1995년 중앙대 대학원 공예학과 졸업
△경력
대한민국 공예대전 특·입선 4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 특·입선 3회
대구공예대전 대상 2회 수상 및 특·입선 7회
신라미술대전 특·입선5회
대구 산업디자인전람회 은상, 동상, 특별상, 2회 수상 및 입선 4회
경북 산업디자인전람회 은상 수상 및 특 입선 4회 외 다수

◆“한국전통의 금박(金箔) 이미지가 현대적 패션소재로 변신”

영남대 이연순 교수가 한국전통 금박 이미지를 활용해 현대 패션소재를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의 고유한 직물 장식기법인 금박을 현대 섬유예술로 승화시키고 전통 문화를 보존, 발전시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현대 패션 소재로 생산 및 보급함으로서 한국의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교수는 그동안 공들여 제작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작품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8번째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우리 전통사회는 많은 문화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왔다. 하지만 직물의 금박장식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기록상에 중국에서는 금박을 불경 등 종이에는 행했으나 직물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한국전통사회에서는 직물에 금박장식을 널리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에서 볼 때 직물의 금박장식은 한국전통의 고유한 직물 장식기법이라 할 수 있으며 직물에 화려함과 품위를 높여주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로써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소중한 기법으로 볼 수 있다.

이연순 교수는 우리 전통의 금박이미지를 우리의 고유한 섬유예술로 고양시키고 현대 패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보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금박은 오늘날 주로 한복에 사용되고 있어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며 실용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는데 작가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통의 고유한 직물 장식기법인 금박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견뢰도를 높여서 현대 패션에도 사용할 수 있는 패션소재 개발을 착안하게 된 것이다.

전통 금박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문직제조방법 중에 하나인 자카드직을 활용해 금박문양 부분을 금사로 제작, 한국전통 금박의 이미지의 견뢰도를 높은 패션 소재로 개발을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개발한 소재를 다양한 현대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사용, 텍스타일 디자인한 금사 자카드직 작품과 베게, 커튼, 소파, 방석, 넥타이, 머플러 등 의상, 인테리어 용품 및 패션소품으로 재탄생된 다양한 종류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란 말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소홀 했던 우리의 소중한 옛 유산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다시 우리의 곁에 머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전시로 다가올 것이다.

◇이연순
1971년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이학사)
1976년 영남대 대학원 의류학과(이학석사)
1988년 경희대 대학원 의류학과(이학박사)
1992년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공예학과 졸업(텍스타일디자인, 공예염색전공)
△경력
2002년 국제 천연염색 작품전(아이오아, 미국 ) 등
2003년 진주 전국실크 디자인경진대회 초대작가(진주시청 전시실)
2003년 대구텍스타일디자인 경진대회 초대작가(대구문화예술회관)
2004년 광주비엔날레 초대작가(광주민속박물관)

◆18~23일 무계 진경 산수화 전(展)

동아미술관(동아쇼핑점 10층)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무계 진경 산수화전’을 연다.

산수화에 매료돼 산수화를 시작했다는 작가 김영진의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어느 특정 지역을 객관적 사실에만 입각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정신, 자아정신과 함께 우리 주변 산천의 모습을 사생해 그리는 진경산수화만을 고집했다.

그의 정신과 노력을 엿볼수 있는 무계 진경산수화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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