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4층서 떨어진 50대女, 위성수신기에 걸려 목숨 건져
아파트 14층서 떨어진 50대女, 위성수신기에 걸려 목숨 건져
  • 강나리
  • 승인 2018.1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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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이 동거남과 다투다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아래층 외부에 설치된 위성방송 수신기에 걸려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A(57)씨와 동거녀 B(50)씨가 술에 취해 10~20분 정도 말다툼을 했다. 다툼을 벌이던 중 B씨가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졌으나, 바로 아래층 베란다 바깥에 설치된 위성방송 수신기에 다리가 걸려 목숨을 건졌다. B씨는 A씨와 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곧바로 구조됐다.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흉기로 위협해 베란다 의자에 올라가게 한 뒤 밀었다”는 B씨 진술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반면 A씨는 “B씨가 혼자 자살 소동을 벌이다 스스로 뛰어내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적용할 죄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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