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毛에 부쳐
脫毛에 부쳐
  • 승인 2018.1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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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글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정체모를 바람 흐른다

오래된 풍화작용

켜켜이 퇴적된 세파의 먼지

누구였더라

아무도 도움 되지 않아

안으로 안으로 숨었을 게다

홀로 맞이할 마지막처럼

연습한다고 나아질 리 없는

절대적 두려움

넘어야 할 언덕엔

오늘도 성글어지는

흰 머리카락

 

 

 

◇조정찬= 1955년 전남 보성군 출생. 서울법대 및 대학원졸업. 21회 행시합격. 법령정보원장역임. 저서:신헌법해설, 국민건강보험법, 북한법제개요(공저) 등.

<해설> 인생은 모험이지만, 삶에는 한계가 없다. 삶의 질은 생각의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운명은 변덕스러울 수 있지만, 어떤 길을 결정했다면 다른 미련 없이 움직여야 한다. 환경으로 인해 태도가 바뀌지 말고, 태도로 환경을 바꿔야 한다. 상처가 되는 것은 떠나보내자, 힘들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떠나보낸다는 것이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학습하였다. 그것은 나약한 행동이 아니라 아픈 성장이고 힘이었다. 그리고 상처가 되는 것은 떠나보내면서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도 경험하였다.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내 자신이고, 긍정은 좋은 생각과 느낌을 갖겠다는 선택의 문제이다. 행복은 자신이 하는 모든 생각, 말,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이 가져갈 수 있는 진정한 부는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임을 기억하자.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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