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멀어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대구, 멀어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 강선일
  • 승인 2018.1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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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평균연봉 전국 13번째
주택 양도가 지방시·도 중 1위
양극화 심화·집값 거품 반증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대구지역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이 17개 시·도 중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국 3번째, 지방시·도 중에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최근 수년간 전국 13위권을 맴돌며 ‘제자리’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소득계층간 양극화 심화와 함께 가파른 집값 상승에 따른 ‘집값 거품’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국세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국세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주택 평균 양도가액은 2억6천700만원으로 서울(5억5천600만원), 경기(2억6천800만원)에 이어 3번째이자, 광역시·도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그나마 경북은 1억3천500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13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지역 근로자의 작년 평균 연봉은 3천218만원으로 13번째에 그쳤다. 경북은 3천308만원으로 10번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전국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3천519만원으로 전년도 3천360만원 대비 4.7% 증가했다. 근로자 평균 연봉은 울산이 4천216만원으로 가장 많고, 세종이 4천10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봉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로 3천13만원이다.

하지만 억대 연봉자는 71만9천명으로 전년도 65만3천명 보다 10.1%나 늘었다. 1억원 초과자가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역시 2016년 3.7%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대구·경북의 이같은 집값과 소득간 격차는 계층간 소득분배 불균형 심화에 따른 양극화와 함께 서민근로자의 내집 마련 부담이 그만큼 상당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최근 수년간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이상급등 및 외지투기가 극성을 부렸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국세통계 조회는 ‘국세통계누리집’ ‘국세청누리집’ ‘국가통계포털사이트(KOSIS)’에서 조회·확인할 수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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