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아픔 딛고 새 출발
“영미~” 아픔 딛고 새 출발
  • 이상환
  • 승인 2018.12.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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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대우’ 폭로 50일 만에
女 컬링 ‘팀킴’ 훈련 재개
훈련이 즐거워<YONHAP NO-1732>
경북도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 ‘팀킴’이 29일 경북 의성 컬링훈련원에서 내년 2월 열리는 전국 동계체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킨 경북체육회 소속 전 여자 컬링국가대표팀 ‘팀 킴’이 지난달 초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뒤 50여일 만인 지난 29일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팀 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에 당한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뒤 그동안 단체 휴가를 내고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

팀 킴 선수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북도의 합동 특정 감사가 지난 21일까지 4주간 진행된데다 훈련지인 의성컬링훈련원이 폐쇄되는 바람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의성컬링훈련원은 팀 킴 폭로 이후 아이스메이커(빙질 관리사)가 감사 문제로 사직하면서 문을 닫았다. 팀 킴은 그동안 국제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면서 월드컬링투어(WCT) 랭킹은 8위(2018년 3월)에서 43위(12월)까지 추락했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의성군, 경북컬링협회는 지난 4일 경북컬링훈련원 재개장에 합의하고 방치됐던 얼음판 정비를 해 이날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25), 김경애(24), 김초희(22) 등 5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50여일 만에 빙판위에 선 팀 킴 선수들은 활달한 분위기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가량 연습을 했다. 훈련에서 김은정은 스위핑하는 김영미에게 익숙한 “영미∼”구호를 질렀다. 또 연습도중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스 훈련을 재개한 선수들은 내년 2월 19일 열리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팀 킴’의 주장인 김은정 선수는 훈련을 마친 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동계체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뒤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임명섭 경북체육회 컬링 코치는 “아이스 훈련은 그동안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던 훈련이다. 선수들은 지난주부터 좋은 분위기에서 밝게 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직 새 아이스메이커를 구하지 못해 타 지역 컬링훈련원 소속 아이스메이커 4명의 자원 봉사로 어렵게 의성컬링훈련원 문을 열었다. 이들은 2명씩 순번을 정해 내년 2월까지 의성컬링훈련원 빙질 관리를 돕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체육회는 내년 상반기 안에 새 지도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종연 경북체육회 전문체육팀장은 “경북체육회에서는 컬링팀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환·김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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