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혁신도시 개선, 주민들이 나서
텅 빈 혁신도시 개선, 주민들이 나서
  • 석지윤
  • 승인 2018.12.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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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을 조성사업단 구성
‘왕건 예술 타운’ 건립 추진
“이름은 혁신도시인데 유령도시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대구 동구 혁신도시 주민들이 텅 빈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왕건 예술 타운(가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 혁신도시 인구는 올해 9월 기준 1만4천여 명으로 대구시 계획 2만2천여 명에 미치지 못한다. 혁신도시 내 상가건물들도 대부분 비어있어 혁신도시 내 기업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 저녁이 되면 도시 전체에 음산한 분위기가 맴돈다. 주민들은 정주여건 개선을 대구시와 동구청에 계속 요청했지만 개선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직접 행동에 나섰다.

예술 타운은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일대 80여 채 건물의 1층의 비어 있는 상가를 활용해 만들어질 계획이다. 주민들은 원활한 조성 사업 진행을 위해 대구혁신도시 문화마을 조성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대구미술협회, 대구예총 등 대구의 문화예술인들과 협력해 예술 타운 입주 대상, 조건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경수정 대구 동구 신서동 51통 주민 대표는 “예술 타운이 조성되면 젊은 문화예술인들은 창작을 위한 터전을 제공받고 주민들은 혁신도시 활성화로 정주여건 개선 효과를 누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입주작가 선정 완료 △미술, 음악, 무용 등 문화강좌 개설 △예술가 커뮤니티 공간 운영 및 청년 예술가 활동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조성을 위해 대구시, 대구 동구청 관계자들에게 예술타운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생각보다 예술타운 구성 요소들이 많다”며 “단순히 마을 조성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대구시와 동구청, 의회가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예술타운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이 더 구체화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지원 등에 대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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