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변화의 물결…“올라 탈 준비 됐나요”
몰려오는 변화의 물결…“올라 탈 준비 됐나요”
  • 강선일
  • 승인 2019.01.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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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성큼’
기업들 R&D·투자 확대
대구시·경북도 등 지자체
미래 먹거리 확보에 혈안
본지, 변화상 살펴보고
대처방안 짚는 기획연재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첨단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와 융합되거나 3D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돼 경제·사회전반에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우리 실생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 등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큰 영향을 미친다.

산업혁명은 ‘환경오염’과 ‘양극화’란 결과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이들 문제는 조금만 완화됐을 뿐 완전히 해결된 적이 없고, 오히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그렇다고 발전된 기술의 모든 형태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단 하나라도 놓치거나, 처음부터 무시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혁신 속도는 세월을 거듭하면서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탁기나 가스레인지 등 모든 문명의 이기는 기술 발전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가스레인지나 세탁기가 없어도 도끼로 장작을 깨고, 방망이로 빨래를 두드리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제공해 줄 기술 발전도 이와 유사하다. 30년 정도 지나면 젊은이들은 ‘1990년대생 부모님 또래들은 이렇게 불편한 상태로 어떻게 살았을까’란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움직임 △인간의 육체와 지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산업혁명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업률 폭주를 일으키며, 인류를 문명에서 아낼 수도 있는 움직임 등의 긍적적이고,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진 ‘동전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두뇌’라 불리는 AI부터 시작해 자율주행차, 5세대(5G) 이동통신 등 각 분야에서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확대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4차 산업혁명이 2030년 한국에서만 460조원의 경제효과와 80만명의 고용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4차 산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25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혈관’이라 불리는 이동통신 3사의 5G 전파 송출이 본격화되며, 한국은 세계 최초의 ‘5G 상용국’이란 수식어를 달게 됐다. 5G는 4G(LTE) 대비 최대 전송속도는 20배 빠르고, 지연속도는 100분의1로 줄어든다. 때문에 5G는 가상·증강현실(VR·AR), 홀로그램 등 미디어서비스와 드론,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5G가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국내에서만 최소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발맞춰 완성차업계와 유통업계는 도로 인프라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거리 및 속도 유지, 돌발 장애물 및 기상 악화 등의 상황에 스스로 대응하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거나, 매장 및 입점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드 기능 및 간단한 일상 대화를 나누는 AI 기반의 서비스 안내로봇 등을 도입·운영하기 시작했다.

정부와 대구시 등 각 지자체도 4차 산업혁명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구신문은 2019년 새해를 맞아 우리 일상속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2일부터 연재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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