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주호영·오세훈 등 참석
“보수 본산이 한국당 중심돼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50여일(2월 27일 잠정 결정)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대구에 총출동했다. 2일 한국당 시도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당 대표 도전에 뜻을 둔 심재철(5선)·주호영(4선·대구 수성을)·정우택(4선)·김광림(3선·경북 안동)·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전당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새해를 맞아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대구·경북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문수 전 의원, 대구·경북 시장·군수, 시·도의원, 구·군의원,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탄핵과 대권·지방선거 패배 이후 침체된 당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한국당 재건을 외쳤다.
특히 참석 인사들 대부분은 “‘보수의 본산’,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한국당이 중심이 되고 한국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곽대훈 시당위원장은 “한국당은 올해 중요한 해다. 정권재창출의 시발점이 되는 해로 우리 당을 이끌어나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한국당에 인재가 많다”라며 “대구·경북에서 보수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이제 힘을 합치고 단결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춘 도당위원장은 “작년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많이 어려운 한 해였다”라며 “올해 한국당이 다시 신뢰받고 재집권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의 대거 참석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이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대거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0%에 육박하는 대구·경북 책임당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