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선발·구체적 일정 마련 중
이번 달 ‘포스트아레나’ 준공
시즌권 판매 후 추첨 통해 선발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면 팬 7명 모시고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 가겠습니다!” 지난달 3일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단장 겸임)는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통 큰’ 우승공약을 내걸었다. 대구FC가 FA컵에서 우승을 할 경우에 팬 7명을 선정해 ACL 원정 응원 지원을 하겠다는 팬과의 약속이다.
이날 조 대표이사는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드레 감독과 조현우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이 같은 공약을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조 대표이사는 “우리 선수들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새 경기장으로 간다는 약속을 지켜준다면 팬 7분을 ACL 원정경기에 꼭 모시고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또 “선수로 뛸 때보다 더 긴장되고 기대도 큽니다. 우리 선수들이 대구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단디 할 것이라 믿습니다. 결승전 경기를 치르는 동안 분명히 힘든 순간이 찾아올 거라 봅니다. 그 순간에도 ‘힘들 때가 승부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조 대표이사의 공약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02년 창단한 후 첫 FA컵 결승 진출한 대구FC는 울산 현대와의 결승 1·2차전 합계 성적에서 5-1(1차전 2-1 승, 2차전 3-0 승)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FA컵 우승으로 ACL 조별리그 출전을 확정지은 대구FC는 올해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호주 멜버른 빅토리 등 강팀과 격돌하게 됐다.
이에따라 대구FC는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응원지원 팬 7명의 선발과 일정 등 구체적인 약속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2019 조별리그는 올해 3월 4일 개막해 5월 22일까지 치러진다. 총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이 결승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려낸다.
대구FC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응원 지원을 공약에 따라 이번 달 전용구장 포스트아레나 준공 후 시즌권 판매를 한 후 추첨을 통해 7명의 팬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전용구장이 준공되면 경기장 좌석 배치 등을 확정한 후 시즌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시즌권 판매후 구체적인 일정을 감안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응원 지원을 공약에 따른 팬 7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