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절반 “올해 감원·채용 취소”
자영업자 절반 “올해 감원·채용 취소”
  • 강선일
  • 승인 2019.01.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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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콜, 회원 240명 대상 조사
47.3% ‘인력 보수적 운용’ 시사
고객 감소에도 ‘가격 인상’ 카드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2명 중 1명이 직원감원이나 신규채용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소비침체에도 불구 물가상승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가격인상’도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알바콜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달라질 점이 있느냐’를 물었더니 응답자 9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밝힌 올해 달라질 점으로는 기존 직원에대한 ‘근무시간 단축’과 ‘감원’이 각각 17.8%와 1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신규채용 계획 취소’가 12.5%로 뒤를 이으며 총 47.3%에 달하는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력운용을 보수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암시했다. 반대로 △가족경영, 가족근무시간 증가(16.1%) △본인(점주) 근무시간 증가(15.5%) 등도 31.6% 비중을 차지하며, 직원 축소에 따른 점주 및 가족 근무시간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외에 ‘폐점고려’(7.3%) ‘정부 고용보조금 신청’(5.6%) 등도 있었다.

특히 2년 연속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맞은 직격탄은 거셌다. ‘새해 사업운영에 가장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최저임금(인건비) 인상’이 24.4%로 1위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이 인건비 인상을 가장 우려한 것이다. 다음으로 △고객감소(16.0%) △임대료 인상(15.5%) △원자재 인상(11.4%) △동종업종 증가, 근접 출점(9.0%) △종업원 부재, 구인난(7.9%) 등을 꼽았으며, 가맹점주의 경우는 ‘가맹비 인상, 본사 갑질’(4.7%) 등의 우려사항도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자영업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항목으로 ‘임대료 인상’(17%)과 ‘최저임금’(16%)이 꼽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전년대비 8.4%포인트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를 비롯 일부 외식 자영업자들은 고객감소 우려에도 불구 새해부터 ‘가격인상’ 카드를 속속 꺼내들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인건비는 물론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수수료 등 모든 비용이 인상됐기 때문에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메뉴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업체가 전체(회원)의 80%에 육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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