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삶의 방식과 형태를 모두 바꾼다.”
정동엽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는 지금의 2~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며 “제품과 설비, 그리고 인간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1·2·3차 혁명과는 다른 분업과 전문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10년 후 일자리를 지키려면 지금부터 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며 “기술 변화에 따른 재준비와 재조정, 즉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대구 북구 진로박람회에서 미래직업 특강을 열고 ‘10년 후 일자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핵심은 가상과 현실을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다.
그는 △기계가 일을 할 수 없는 곳에서 하는 업무 △기계를 작동시키거나 관리·유지하는 분야로 이동해 지식·노동을 공급하는 일 △기계와 협업·공존하는 일 △기계를 활용해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일 △새로운 기계를 만드는 일 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간과 사물(기계)의 협력 또는 상호작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화의 주체는 인간 중심에서 ‘인간+사물 중심’으로 이동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사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는 것.
그는 “미래사회에서 인간은 기계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지만, 반대로 나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하고 싶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수동적인 사후 조치보다는 예방적·근원적 조치에, 소유보다는 공유경제에 포커스를 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농사도 IT기술을 모르면 제대로 못 한다”며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의 역할도 대대적으로 변화할 것이며, 스마트한 기계가 업무의 가장 기본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우리의 경험도, 지식도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절대 전문가가 있을 수 없다”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조망하고 융복합된 기술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