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은 엄마의 또다른 이름이다
워킹맘은 엄마의 또다른 이름이다
  • 승인 2019.01.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현숙(교육학박사 ㆍ리스토리결혼정보 대표)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슈퍼우먼이라는 만화프로그램이 있었다. 말 그대로 어떤 힘든 상황에 있든 어떤 어려운 일이 있든 막힘없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여성을 일컫는 상징이다. 오늘날 슈퍼우먼은 대개 워킹맘으로 비교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엄마들이다.

출근시간에 엘리베이트에서 만난 아이들과 엄마의 모습들을 보면 그들의 바쁜 일상이 눈에 선하다.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나온 모습들이다. 잠에서 덜깨어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젊은 엄마들은 헝클어진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아이들의 비위를 맞춘다. 그만큼 워킹맘의 하루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치열하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워킹맘의 일상을 엿보게 되는데 대개는 후다닥 일어나 정신없이 아침을 맞이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엄마와는 달리 느긋한 아이들 사이로 동분서주하며 정작 자신은 치장도 못 한채 아이들을 챙기며 학교나,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엔 회사에 도착해 가쁜 숨을 돌리기 무섭게 업무에 돌입한다. 워킹맘이 아닌 프로페셔널한 직장여성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혼신을 다해 업무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엄마를 기다릴 아이들의 걱정에 점점 마음이 다급해져 발걸음은 종종거리다 못해 어느새 뛰고있다. 집에 도착하면 육아출근이라는 또다른 일터에 온듯한 기분이다. 고스란히 남겨진 난장판의 아침 풍경에 한숨을 쉬며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챙기며 잠자리를 봐준다. 하지만 아직 워킹맘의 하루는 끝나지않는다.

밀린 집안일을 하며 내일을 위한 준비를 마쳐야 그제서야 누울수있다. 그녀들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도 워킹맘의 타이틀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돈 때문이라 할것이고 누구는 자아실현이라고 할것이다. 둘다 맞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워킹맘은 자식에게 미래의 당당한 엄마로 서기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엄마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오늘날은 결혼하지않는 사람들도 많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않고 사는 부부들도 많다.

요즘 젊은사람들은 ‘결혼을 꼭 해야하는걸까?’ ‘아이는 반드시 낳아야하는걸까?’라는 고민을 많이한다. 나 역시 워킹맘으로 살아 그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감히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져보라 권한다.아이를 키우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기쁨, 인내와 고충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부모란 역활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더불어 성장했다.

이젠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느새 자식이 부모의 버팀목이 되고, 같이 인생을 논하는 친구가 되었다. 전업주부가 아닌 워킹맘으로 살아온 나에게 아들은 엄마와 같은 배우자가 이상형이라고 했으니 성공한 위킹맘이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누군가 나에게 이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칭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면 대표도 아니고 박사도 아닌 바로 엄마라는 호칭이라고 말하고싶다.

2019년 기해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이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돼지에 황금이 붙어 워킹맘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 이시간에도 동분서주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이렇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Bravo your life!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