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됐지만…“출생아 큰 증가 없을 듯”
황금돼지해 됐지만…“출생아 큰 증가 없을 듯”
  • 한지연
  • 승인 2019.01.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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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특성상 특정 띠 집착 없어
불안정한 경제 여건도 원인으로
2019년 기해년(己亥年), 재복과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았지만 ‘출생 붐’ 신화에 대한 기대는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007년 붉은 돼지의 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불안정한 고용이 이어지고, 세대 특성상 띠에 대한 집착은 점차 희미해져 가는 추세다.

2007년 붉은 돼지의 해에는 출생아 수가 급증하는 등 정해년(丁亥年)의 덕을 톡톡히 봤다. 2006년 45만1천514명에서 2007년 49만6천82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9%가량 출생율이 올랐다. 이후 2008년 46만5천892명, 2009년 44만4천849명 등으로 출생아 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 특정 해에 기대는 출생 붐은 ‘반짝 신화’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대 가치관의 변화와 더불어 불안정한 경제 여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연말 정부가 발표한 ‘삶의 질 제고’라는 저출생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고용 안정성’을 위한 세부 정책들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진숙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구세대의 경우 해에 따라 출생율이 급증하는 등의 결과를 보였지만 이젠 특정 해를 맞았다고 해서 출생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00년대 이후 경기가 하락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고용환경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저출생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사회적 일자리의 임금이나 비정규직 문제, 육아휴직제도에 있어서의 기업 분위기 등 여러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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