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미소지진 불안한 시민들
잦은 미소지진 불안한 시민들
  • 강나리
  • 승인 2019.01.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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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규모 2.0 이상 115회
올 들어 경북서 벌써 2회
“이러다 강진 올라” 걱정
철저한 대비책 마련 요구
올 들어 경북에서만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규모가 작은 ‘미소(微小) 지진(규모 1 이상 3 미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미소 지진이 잇따르면서 추가적인 강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철저한 대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15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에서만 전체의 절반가량인 52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 발생 건수는 지난 2016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2015년 44건에서 2016년 252건, 2017년 223건으로 늘었다. 2016년 발생한 지진 중 218건(86.5%), 2017년 지진 가운데 204건(91.4%)이 규모 2.0~3.0대의 지진이었다.

이 기간 지진이 잦았던 이유는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과 2017년 11월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 2.0~3.0대의 여진이 지속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지역 여진 건수는 3일 기준으로 총 100회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지하의 심부 지각구조가 과거와는 다른 지질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영남지역 내 지진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영남지역은 원래 지진이 잦다. 특히 경주와 포항, 울산쪽이 더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외부 조건에 따라 언제 어느 때든 발생할 수 있다”며 “한반도는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내진설계를 보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지진에도 일부 지역에선 흔들림이 감지되기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2.0 미만의 지진도 인구 밀집 지역, 지진의 발생 깊이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일부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소 지진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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