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순께 대·중견기업과 모임도
이달 들어 신년회 포함 4차례
격의 없이 기업인 목소리 경청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자영업에서 중소·중견·대기업에 이르기 까지 경제인들과 다양한 소통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경제 챙기기 일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창작 활동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방문을 택한데 이어 오는 7일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이번 달 중순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만남을 통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화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업들을 초청해 만나는 것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재한 신년회를 포함해 1월 한달에만 4번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달 중순쯤 대기업, 중견기업, 지방상의회장단 등과 타운홀미팅 형식의 대통령과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나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모임은 어제 신년회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경제 활력 찾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내기 위한 그런 성격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아직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 선에서 올지는 결정 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대기업이라고 하는 곳들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초청기업 명단은 대한상의가 중심이 돼서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팅 형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타운홀이라고 붙인 이유는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 목소리 듣고 편하게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아 제조 스타트업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적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을 뜻한다.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개인도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빠르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올해 자주 경제 현장을 찾아 성과를 직접 챙기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신년회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외부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와는 별도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지는 등 경제인사 만남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