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단장에 추경호 의원 임명
청와대 찾아 '항의 서한'전달
"신, 부당한 상황 국민에 알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
청와대 찾아 '항의 서한'전달
"신, 부당한 상황 국민에 알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한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나라살림조작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에 임명하고 4일 청와대를 찾아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국당은 신 전 사무관을 공익제보자로 규정하고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 ‘나라살림조작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추경호 의원은 기재부 1차관 출신으로 당내 최고의 경제·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기재부 선배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재부 내에는 실제 소신과 강단 있는 공무원들이 많이 있고 의욕적으로 일을 한다”며 “신 전 사무관은 당시 부당한 상황들을 국민들에게 알렸던 것 뿐”이라고 말해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 안에서 부당한 일을 경험한 뒤 옳은 일, 정당한 일을 하려고 세상에 알리게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자기의 진의를 몰라주고 일부 여당의 정치인들이 조롱하고 희화화하고 매도하니까 그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경제·금융정책에 있어 청와대와 기재부가 실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조율과정에서 어떤 정책이 대통령의 지시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이 공직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 7월 돌연 사직한 이유에 대해 추 의원은 “제보는 본인이 MBC에 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개선도 잘 안되고 하니까 이곳에 있어선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쪽의 길로 제2의 인생을 모색하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당시 기재부 상사들이나 동료들이 많이 말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기재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외국인 투자관리, 국고금 관리, 국유재산관리 총괄업무 등을 맡아왔다. 그는 최근 정부가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고 청와대가 적자 국채 발행 강요를 했다며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손혜원 민주당 의원 등이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김동연 전 기재부장관은 “소신과 정책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밝히는 등 문제가 커지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다가 고시원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한국당은 신 전 사무관을 공익제보자로 규정하고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 ‘나라살림조작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추경호 의원은 기재부 1차관 출신으로 당내 최고의 경제·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기재부 선배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재부 내에는 실제 소신과 강단 있는 공무원들이 많이 있고 의욕적으로 일을 한다”며 “신 전 사무관은 당시 부당한 상황들을 국민들에게 알렸던 것 뿐”이라고 말해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 안에서 부당한 일을 경험한 뒤 옳은 일, 정당한 일을 하려고 세상에 알리게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자기의 진의를 몰라주고 일부 여당의 정치인들이 조롱하고 희화화하고 매도하니까 그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경제·금융정책에 있어 청와대와 기재부가 실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맞다”라며 “다만 조율과정에서 어떤 정책이 대통령의 지시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이 공직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 7월 돌연 사직한 이유에 대해 추 의원은 “제보는 본인이 MBC에 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개선도 잘 안되고 하니까 이곳에 있어선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쪽의 길로 제2의 인생을 모색하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당시 기재부 상사들이나 동료들이 많이 말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기재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외국인 투자관리, 국고금 관리, 국유재산관리 총괄업무 등을 맡아왔다. 그는 최근 정부가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고 청와대가 적자 국채 발행 강요를 했다며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손혜원 민주당 의원 등이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김동연 전 기재부장관은 “소신과 정책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밝히는 등 문제가 커지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다가 고시원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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