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윤성환·김상수 ‘운명의 한달’
FA 윤성환·김상수 ‘운명의 한달’
  • 이상환
  • 승인 2019.01.06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상 마쳐야 해외전지훈련 참가
尹- 삼성과 다년계약 ‘입장차’
金- 원하는 금액 차이 커 난항
양측 간극 줄여 타협점 찾아야
윤성환
윤성환.

“운명의 한달이 시작됐다.”

해를 넘긴 11명의 FA 선수들은 이번 달 소속 및 타 구단들과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달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이 종료된다. 다음달에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올 시즌을 대비한 해외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FA 선수들도 이번 달안에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구단들이 실시하는 해외전지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총 15명의 선수가 권리를 신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선수는 4명에 그치고 있다. 모창민이 원 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으며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최정과 이재원이 SK 와이번스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최대어’ 양의지가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사인을 하면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해를 넘긴 11명 선수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행 규정상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원 소속팀 이외의 타 팀에서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전해 연봉 3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한다. 보상선수의 경우는 영입 구단이 보호선수로 묶은 20명의 선수 이외에서 지명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는 윤성환과 김상수(이상 삼성), 그리고 김민성, 이보근(이상 넥센), 이용규, 최진행, 송광민(이상 한화), 금민철, 박경수(이상 KT), 노경은(롯데), 박용택(LG)이 원 소속 구단은 물론 타 구단들과 치열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윤성환과 김상수의 경우는 지난해 연말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여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간의 큰 입장차 때문에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큰 틀에서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조건에선 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서로의 이견차가 큰 것 같다. 협상이 장기전으로 갈것 같다”면서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의견을 조율할 생각이다”고 협상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사실상 구단과 선수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단 새해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예정이다. 구단으로서도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짓고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 삼성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두 선수와의 협상을 시작해 해외전지훈련전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빠르면 7, 8일께 만나게 될 것 같다”며 두 선수와의 협상 재개 일정을 설명했다.

현재 윤성환은 다년계약이, 김상수는 금액차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협상에서 윤성환은 다년계약을 두고 구단과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 측은 다년계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반면 구단쪽에선 지난시즌 뚜렷한 노쇠기미를 보인데다 내년 불혹을 앞둔 윤성환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재개되는 협상에서 얼마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상수
김상수.

김상수의 경우는 큰 금액차가 관건이다. 연말 마지막 협상 이후 휴식기를 가지며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를 분석한 만큼 새로운 협상안과 전략을 갖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김상수 측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삼성측은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김상수 역시 삼성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 만남에선 입장차를 얼마나 줄일지 여부가 열쇠다. 이 때문에 김상수와의 협상에선 ‘옵션’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삼성은 오버페이에 대한 ‘불안’을, 김상수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재개되는 삼성과 이들 두 선수와의 협상 테이블에선 서로가 만족하는 ‘윈-윈 협상’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