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조성길 北 대사대리 한국으로 와야”
태영호 “조성길 北 대사대리 한국으로 와야”
  • 최대억
  • 승인 2019.01.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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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에 통일된 강토 줘야”
美, 망명 타진설에 언급 삼가
지난해 11월 잠적한 이탈리아 주재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가 당시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이탈리아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5일 자신의 블로그 ‘남북행동포럼’에 올린 글에서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미국으로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우리가 남은 생에 할 일은 빨리 나라를 통일시켜 통일된 강토를 우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나와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몸 담갔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하자”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 정부가 탈북민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안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재정적 지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 대학 학비를 부담하며, 신변 보호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자신과 아내 모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한 태 전 공사는 자신이 발간한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가 6개월 동안 15만 권 이상 팔렸다며 “자네도 한국에 와 자서전을 하나 쓰면 대박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아내와 함께 잠적한 조 대사대리가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당국은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타진설과 관련, 5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망명 타진설에 대한 질의에 “망명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요청은 일반적으로 국무부가 다루므로, 국무부에 문의하라는 것 외에는 질의와 관련해 달리 전할 내용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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