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기초의원“성매매 여성, 세살 버릇 여든까지…”
민주당기초의원“성매매 여성, 세살 버릇 여든까지…”
  • 김지홍
  • 승인 2019.01.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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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막말에 민주 대구시당 사과
홍준연 구의원 정례회서 언급
여성단체 “혐오성 발언” 항의
시당, 절차 밟아 징계 등 방침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한 기초의원이 구정질의 중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여성단체가 민주당 대구시당에 항의 방문하자, 민주당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해당 구의원을 징계하기로 했다.

6일 중구의회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홍준연 구의원(사진)은 지난달 20일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지원금의 실효성·공정성을 들며 구정질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록을 보면 홍 구의원은 “성매매자활대상자 41명에게 생계, 주거 명목으로 지급되는 시비 8억2천만원은 피 같은 국민의 세금으로 토지개발에 방해가 되는 성매매종사자를 처리하고자 하는 성매매사업자, 토지개발업자와 대구시 공무원의 농간으로 이루어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천만원 받고 난 다음에 재활해서 자활교육 받고 난 다음에 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그런 확신도 없는데….”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게(자활 지원금) 혈세 낭비이며 최저임금 7천530원을 받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동시대 여성노동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전부 자발적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자발적으로 카드 값 못 막아서 선금 받고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4일 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 “홍 구의원이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성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다.

대구시당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내고 “당소속 홍 의원의 성매매 여성 비하, 혐오성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도 반인권적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이 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은 홍 구의원에 대해 시당 상무위원회에 회부해 윤리심판원 등 절차를 밟아 징계할 방침이다. 앞으로 인권·차별 방지 교육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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