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처럼 렌즈 끼고 칼싸움?…이론은 ‘가능’ 재미는 ‘글쎄’
현빈처럼 렌즈 끼고 칼싸움?…이론은 ‘가능’ 재미는 ‘글쎄’
  • 장성환
  • 승인 2019.0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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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AR 게임, 실현 가능성 있나
알함브라궁전의추억포스터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스터.

AR(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한 tvN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주 시청층인 10대~30대를 중심으로 AR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AR 게임을 경험하면서 기묘한 일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스마트렌즈를 착용하는 순간 내 눈앞의 현실이 게임 배경으로 바뀌며 가상의 캐릭터와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이 AR 게임이 100조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속 AR 게임을 지금의 기술로도 구현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존재하는 VR 게임의 배경만 날리고 AR 글라스를 이용해 실제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하면 드라마 속 AR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GPS 데이터 연동 등 추가 작업은 필요하나 투입될 자원의 문제일 뿐 개발의 어려움을 논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AR 게임이 얼마나 실감 나느냐 하는 문제는 숙제로 남는다. 지금 당장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상의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현재 AR 기술 수준은 가상 캐릭터가 실제 구조물 위에 올라서는 행동을 하는 정도일 뿐 가상 캐릭터의 행동에 따라 실제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연출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임충재 계명대학교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는 “엄밀히 말하면 드라마 속 게임은 AR이 아니라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킨 공간을 만들어내는 MR기술”이라며 “이러한 게임을 지금의 기술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나 사람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흥미로워할 만한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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