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여야 5당 대표...선거개혁 놓고 ‘동상이몽’
한자리 모인 여야 5당 대표...선거개혁 놓고 ‘동상이몽’
  • 이창준
  • 승인 2019.0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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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새해 첫 ‘초월회’
야 3당 ‘개혁 동참’ 촉구
민주·한국당은 이견 보여
새해 첫 5당 대표 모임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거대 양당의 선거제 개혁 동참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첫 ‘초월회’ 모임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초월회 회동에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자문위원단이 △비례성·대표성 강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 정수 20%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문위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의원정수 20% 확대, 즉 300명의 의원정수를 360명까지 늘리는 권고안에 대해 마땅찮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들은 정개특위 권고안에 찬성하며 한목소리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 의석수가 몇 개 늘어나는지에 집착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위해 더 큰 결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도 “5천만명에서 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대통령 직속의 시민의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이 발의해 결정권을 국회가 가지면 어떤가”라고 제시했다.

이정미 대표 역시 “국회 의원정수가 늘어서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야 3당 요구로 분위기가 고조되자 “당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초월하자고 하는 게 초월회이니 너무 윽박지르면 초월이 안 된다”며 “앞으로 초월회를 공개할지 말지 검토하겠다”고 말해 선거제 개혁에 대한 당 별 입장이 서로 다름을 노출시켰다.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은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에는 공감했다.

이해찬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갔었는데 그들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제일 원한다”며 “(법안을) 5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안을) 일찍 발의했던 정당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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