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임플란트 생산 가속화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하 융합산업기술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엔도비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이전하는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하고, 맞춤형 척추용 임플란트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융합산업기술원은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인체맞춤형 치료물 제작기반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척추용 임플란트 세계시장은 작년 기준 18조원 규모며, 매년 6%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특성에 따라 모양, 크기, 무게 등을 달리하는 맞춤형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장비 구축 및 고난이도 기술개발이 필요해 규모가 영세한 국내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고, 기술개발을 완료하더라도 상용화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려 자본력 미흡 등으로 제품개발에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때문에 융합산업기술원과 엔도비전의 이번 협약은 대학에서 새로운 의료기기 관련기술 개발 및 제조설비 구축, 각종 인·허가를 모두 완료하고, 즉시 판매가 가능한 의료기기 제조허가권을 일괄로 관련기업에 이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