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40분께 문경 점촌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택시를 보냈으니 나와 보시라”는 말과 함께“얼마 안 되는 물품이지만, 추운 겨울에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점촌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도착한 택시엔 뒷좌석과 트렁크에 20채의 이불이 실려 있었다.
김재윤 점촌2동장은“기부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나기 힘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익명으로 선행을 베푸신 분의 뜻을 따라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