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잡은 모바일 예매에…한산해진 매표소
자리잡은 모바일 예매에…한산해진 매표소
  • 한지연
  • 승인 2019.0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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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설 승차권 예매 첫날
200여명 몰려…작년 절반 수준
대부분 인터넷 미숙 중장년층
설 귀성열차표 예매 첫날인 8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제2맞이방 매표소 앞이 귀성열차표 예매를 위해 모인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다.8일 경부·경전·충북·동해남부선의 열차표 예매를 시작으로 9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의 승차권 예매가 진행된다.전영호기자
설 귀성열차표 예매 첫날인 8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제2맞이방 매표소 앞이 귀성열차표 예매를 위해 모인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다.8일 경부·경전·충북·동해남부선의 열차표 예매를 시작으로 9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의 승차권 예매가 진행된다.전영호기자

 

설 승차권 첫 예매날인 8일 오전 8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KTX)매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지난해보다 상당수 감소했다. 지난 설과 비교해 절반가량인 200여명의 시민들이 현장 예매를 하기 위해 명절 예매 창구 앞을 지켰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모바일 예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용객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방문자는 인터넷·스마트폰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자녀가 인터넷 예매에 실패해 대신 매표소를 찾거나 일찌감치 온라인 예매를 포기하고 예매창구를 방문한 이용객이 대부분이었다.

고객대기 장소 맨 앞줄에 앉은 박명순(여·64·북구 복현동)씨는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7일 오전 11시부터 대기상태를 유지했다.

박씨는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면 편하다고들 하는데 젊은 사람들 (접속) 속도가 워낙 빨라서 따라가기 버겁다”며 “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다루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루를 꼬박 보내더라도 직접 매표소를 찾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매에서는 한때 접속인원이 폭주하면서 예약 시간이 초과돼 자동 로그아웃되는 등 이용에 차질을 빚었다. 온라인 예매에 실패한 사람들은 서둘러 매표소로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자녀와 함께 매표소를 찾은 조지연(여·74·동구 지저동)씨는 “새벽부터 딸이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지만 예매에 실패했다”며 “그래도 빨리 매표소에 도착한 편이라서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눈에 보기에도 지난 설보다 현장 방문자가 많이 줄었다. 매표소에 오신 분들 중 대부분은 자녀가 온라인 예매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라며 “디지털 약자를 위해 오프라인 30%의 예매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 방문자 감소 추세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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