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 화재사고 사상자 늘었다
작년 대구 화재사고 사상자 늘었다
  • 정은빈
  • 승인 2019.0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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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현황 분석
총 82명…전년 대비 18.8% ↑
주택사고 사망자 여전히 많아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화재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8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보다 18.8% 늘어난 숫자다.

8일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 1천440건의 화재가 발생해 64명이 다치고 18명이 숨졌다. 재산 피해는 총 111억원 상당이었다. 화재 건수는 전년(1천612건)대비 10.7% 감소했지만 인명 피해는 18.8%(13명), 재산피해는 20.6%(19억) 증가했다.

대부분 화재는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발화 원인은 ‘부주의’가 668건(46.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369건(25.3%), ‘기계적 요인’ 174건(12.1%) 순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에서는 ‘담뱃불 취급’(47%), ‘음식물 조리’(11%) 비율이 높았다.

화재 장소는 음식점·사무실 등 비주거 시설 655건(45%), 주택 등 주거시설 337건(23%), 차량 175건(12%) 순이었다. 주거시설 화재 중 단독주택 화재는 198건(58.8%), 공동주택은 139건(41.2%)이었다. 단독주택 화재의 경우 지난 2016년 276건, 2017년 224건, 지난해 198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화재 사망자는 13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중 72%를 차지했다. 이 중 9명은 소화기와 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사고를 당했다. 반면 소방시설이 설치된 단독주택에서는 화재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대구지역 단독주택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구소방본부가 지난해 말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 대구지역 단독주택은 총 42만5천여 가구 중 21만여 가구(49%)였다.

대구소방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올해 55%, 2022년 70%, 2025년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올해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화재취약계층 6만1천626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소방본부는 동안 화재취약계층 4만3천854가구(71%)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지원했다.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은 “모든 단독주택에 소방시설을 갖춘다면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보급 확대를 위한 시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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