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오가는 이야기를 적어 놓고
나중에 사용하려고 적다보면
다 도망가고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두고 싶은데
내 뜻대로 않된다
분명히 내 머릿속인데
내 뜻대로 내 맘대로 않된다
내 머릿속도 내 맘대로 못하는 주제에
나는 가끔 자식을 내 맘대로
남편을 내 맘대로
그리고
세상이 내 맘대로 되기를 바란다
◇문민희= 1965년 충남 부여 출생. 경기도 수원시에서 詩作활동중. 국제사이버대학 졸업(14),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세계 ‘먼동’으로 등단(08)
<해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지나치게 연결이 되어있고, 자극이 넘쳐난다. 아무도 경험을 갖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살아봐야 안다. 정서적 피로는 과도하고 끊임없는 걱정에서 나온다.
할 일을 전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걱정 할 필요 없다. 넘어졌다면 그것은 내가 걷고 있었기 때문이고, 넘어지더라도 걷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일을 안 할 때는 편히 쉬며 일 생각 없이 머리를 텅 비우자. 활동마다 적절한 시간이 있어 서로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안 좋았던 일들을 생각하느라 좋은 오늘 하루를 낭비해선 안된다. 공감은 인간관계의 근본적인 개념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상황에서 당신이 무엇을 할지만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고려하는 것이다. ‘맘대로’는 나 스스로를 맹수우리 안에 가두는 일이다.
내키는 대로 자진해서 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우리 속 맹수는 더 이상 맹수가 아니다.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기 앞서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이,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은지 헤아려 봐야겠다. 참되고 알찬 삶은 늘 측정하고 관리하고 개선하며, 그 체험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성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