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발생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
감염병 발생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
  • 승인 2019.0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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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대구지역에서 홍역과 신생아 호흡기 질환 등이 잇따라 발생해 보건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의료인 포함해 5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고 한 산후조리원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생해 환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홍역과 RSV 모두가 호흡기 전염병이어서 건조한 날씨에다 미세먼지, 초미세번지 등으로 인한 공기 질 악화가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저께 대구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동구 한 소아과를 방문한 적이 있는 영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병원을 이용한 유아 1명도 홍역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7일에는 대구 모 종합병원 간호사까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다. 한편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RSV 확진 환자가 다수로 발생해 그 중 상당수가 아직 입원 중이다. 홍역과 RSV 모두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홍역 확진을 받은 간호사를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인 대구의료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간호사와 같은 부서에 근무한 병원의 의료진 97명과 접촉 환자 576명을 파악해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RSV의 경우도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나 대구시는 문제가 된 산후조리원을 거쳐 간 아기 68명과 산모 68명,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34명 등 총 170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역은 바이러스 감염 후 약 10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한다. 구강점막에도 중심부에 흰색을 띄는 밝은 붉은색 반점이 나타난다. RSV는 인두염 등 주로 기도 감염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 고령자 등에서는 모세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한다.

홍역과 RSV는 모두 전염성이 강해 한 번 발생했다하면 지역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높다. 둘 다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이다. 따라서 이것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실천이 중요하다. 홍역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필수적이다. 보건당국도 영유아 보육시설 등 감염 가능 장소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대구가 감염성 질환의 진원지라는 불명예를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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