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시간 끌지 말고 즉각 보상금 지급을”
“우방, 시간 끌지 말고 즉각 보상금 지급을”
  • 석지윤
  • 승인 2019.01.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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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동 건설현장 피해 주민들
사옥 앞서 합의 이행촉구 집회
“지난달까지 지급 약속했으나
통장 명의 번복하며 계속 미뤄”
우방 측 “미제출 서류에 연기”
우방건설현장피해주민집회
대구 동구 신암동 우방 아이유쉘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은 9일 오후 대구 북구 우방 본사 앞에서 주민과 우방 간의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동구 신암동 우방 아이유쉘 건축 현장 인근 주민들이 9일 대구 북구 침산동 우방 본사 앞에서 합의서 내용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주민들과 시공사의 주장이 엇갈리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동대구 우방 아이유쉘 건축 현장 인근 주민들은 9일 오후 1시 30분께 침산동 우방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는 6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시공사가 보상금 지급을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장숭실 주민대표는 “우방 측은 합의서 작성 후 민원이 발생하면 (민원을 접수한)주민을 색출해 내용증명을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이는 보상금을 빌미로 주민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행위가 아니냐”며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방은 지난달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도 어기고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다”며 “처음에는 주민대표 1인 명의의 통장을 요구했다가 갑자기 3인의 대표 공동명의 통장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공동명의 통장을 만들자 이번에는 우방과 주민대표의 공동명의 통장 개설을 요구하는 등 계속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방 측은 주민들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우방 관계자는 “주민들이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다고 하지만 주민 5인의 동의서 등 일부 서류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 보상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며 “보상 문제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보상금 지출증빙 등을 주민대표 측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주민들과 시공사의 갈등은 보상금 말고도 더 있었다. 현재 주민들 중 한 사람은 우방 측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추행범으로 몰린 관계자는 이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고려 중이다.

한편 신암3동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공사로 인한 분진,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며 공사 현장, 동구청 앞 등지에서 40여 차례 항의 집회를 가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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