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분 산 예천군의원의 갑질 만행
국민적 공분 산 예천군의원의 갑질 만행
  • 승인 2019.01.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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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원들이 해외 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군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거짓말한 사실까지 드러나 예천군의회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군의원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가 있느냐는 것이 국민의 반응이다. ‘갑질 중 최고의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 추진위원회’까지 결성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박종철 예천군의원은 당초 가이드 폭행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말다툼 중 단순히 손사래를 치다가 맞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행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박 의원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경이 바닥으로 나가떨어지고 얼굴에 피를 흘리는 가이드와 마치 이종격투기 경기 중 녹다운 직전의 상대를 일방적으로 가격하는 선수와 같은 박 의원의 영상이 그대로 공개됐다.

예천군의원들의 일탈행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당시 예천군의원들은 일정 내내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호텔 복도에서 소란까지 피웠다고 한다. 심지어 권도식 군의원은 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여성 접대부를 호텔로 불러달라는 요구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또 박 의원은 폭행 합의서에 서명을 받고는 태도가 돌변해 막말까지 했다고 한다.

군민이 뽑은 군의원들이 군민의 돈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만 해도 비난의 대상이다. 그런데 거기다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성 접대부를 불러달라고 까지 한 참으로 한심한 의원들이다. 군민의 돈으로 관광하고, 술 마시고, 또 성 접대부까지 불러달라고 했다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군민의 돈을 어떻게 알고 그렇게 했는지 의문이다. 함량부족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거짓말까지 한 양심불량의 파렴치한 군의원들이다.

이 같은 일탈행위는 예천군의회뿐만 아니라 예천군 전체의 수치이며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수치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한국 망신이기도 하다. 예천군의장의 의장직 사퇴만으로는 수습될 일이 아니다. 예천 군민들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추진위원회까지 결성했다. 군민들의 요구가 결코 과한 것이 아니다. 이 사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도 늦었지만 당장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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