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구도 요동
한국당 당권구도 요동
  • 이창준
  • 승인 2019.01.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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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내일 오전 공식 입당식
정치권 ‘당권 도전’ 관측 우세
친박·TK, 黃 중심 결집 전망
全大 예비주자들 견제 목소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권에 핫 이슈로 등장했다. 황 전 총리가 지난 11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자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황 전 총리가 2월 27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경우 한국당 당권경쟁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참고)

황 전 총리의 한 측근은 13일 대구신문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입당요청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입당은 ‘고려해보겠다’는 취지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황 전 총리와 김 비대위원장이 두 번째 만났다. 김 비대위원장의 입당 요청에 안한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알겠습니다’고 답했다”며 “이제는 입당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측근은 그러면서 “언론에서 황총리가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는 말은 완전 오보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여의도 사무실 알아보고 있다느니 친분 있는 의원들이나 전문가들을 접촉한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국당은 황 전 총리 입당 시기와 관련해 12일 오후 알림을 통해 15일(화) 오전 10시에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마지막 오디션 참관 후 대구신문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황 전 총리가)이미 입장을 정리하고 계시기 때문에...조강특위서 추진하고 있는 오디션이 정리 되고 (조직위원장 임명이) 주초 끝나면, 어제 만남은 오래전부터 입당권유를 드렸고 거기에 대해 답하신거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는 없었고 일단 당으로서는 입당을 환영한다 고맙다고 이야기를 드렸고, 당에 직책을 맡으실지 평당원으로 계실지 의견을 들었다”며 “생각해보시고 어떤 직책을 맡으시겠다면 입당 후에 결정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고 보직을 맡으셔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황 전 총리는 당권도전설, 2020년 총선 출마설, 차기 대권 도전 설 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입당 후 당권도전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박계와 대구·경북(TK)의 당심이 황 전 총리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의 입당만으로 당권경쟁 시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오던 예비 당권주자들 중 일부는 황 전 총리에게 견제의 목소리를 던졌다.

현재 한국당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황 전총리를 비롯해 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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