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안팎 ‘황교안 입당’ 거센 비난
한국당 안팎 ‘황교안 입당’ 거센 비난
  • 이창준
  • 승인 2019.01.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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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자 “계파 갈등 우려”
바른·평화 “국정농단 책임자
처절한 반성·국민 사과 우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 입당이 예정된 가운데 당 내외 비판이 거세다.

한국당 안에서도 황 전 총리에 대한 입장들이 다르고, 당 바깥에서는 국정농단 문제에 대해 반성부터 먼저 해야 된다는 압박 일색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입당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대구신문에 “입당을 환영한다. 어제 만남은 오래전부터 입당권유를 드렸고 거기에 대해 답하신거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내 당권 경쟁자들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가 “조급한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계파 다툼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입당은 해도 전대출마는 안된다”고 말렸다. 특히 심재철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최대수혜자인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공격당하고 탄핵소추 당할 때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며 답을 요구했다.

다른 당들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겸허하고 진지한 자기반성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분명한 수용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역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전 국무총리, 전 법무장관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 책임있는 종범 수준”이라며 “그가 정치를 한다는 것은 선택 문제이나 최소한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가 공식 입당 발표 과정에서 당 안팎의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알림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황 전 총리의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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