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눈물은 사랑이라는데
달밤
별은 떨어져 어디로 가나
답이 없는 문제로
오류 속에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낙엽 쓸어 모으며 나목의 진리를 배우고
그리움이라는 건
사랑의 주홍 글씨임을 알았습니다
바람이 흔들거든 흔들리며 살아도
그리움은 잠들지 않고 가슴에 파고드는데
마음은 불꽃같은 사랑이 되고
나의 노래는 그대를 위한 꽃으로 핍니다
◇최홍연= 충남 금산 출생.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 지회장,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예술인협회 운영이사, 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해설> 외로움은 말없이 너를 바라보는 일이고 쓸쓸함은 침묵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그냥이란 말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끈을 서로 단단히 묶고 난 후에 할 수 있는 단어이다. 당신이 좋아서, 모든 것이 그냥 다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같이 걸어간 걸음이 평생의 걸음이고, 함께 하는 순간은 모두 소풍이고, 여행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마음 다치지 않게 먼저 사위고도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그냥 같은 하늘아래서 함께 공기를 마시며 혼자가 아닌 느낌이면 된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숱한 말보다 작은 온기였다. 물거품처럼 잠시 피었다가 지는 것이 인생.
누구나 때가 되면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진다. 지는 해에 미련을 두지 않으니 발걸음의 보폭이 꽤나 넓어졌다. 쏟아지던 햇빛이 걷히면 무언지 모를 광활함에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