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서도 탈원전 문제점 인식”
“여권 내부서도 탈원전 문제점 인식”
  • 이창준
  • 승인 2019.01.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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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당 ‘정부 정책’ 폐기 촉구
한국 “신한울 건설 재개를”
바른 “송영길 용기에 박수”
평화 “국민 공감대 형성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진 송영길 의원의 ‘탈원전 재검토’ 발언을 계기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재개 및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일제히 요구했다.

민주당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여권 중진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원전 재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여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갈때는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런 용기있는 발언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하는 정책과 해외 정상에게 하는 말이 다른, 탈원전 인지부조화 코미디는 중단돼야 한다”며 “신한울 원전의 건설재개는 물론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여권내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재개 목소리가 나온것은 여권도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핵 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첫 번째 사회정책 중 하나였다. 앞으로 민주당 당내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 묻지마 탈원전 정책을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는 고백이라고 생각한다”며 “같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거들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다시 내부논의가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덮을 것이 아니라 공론화해서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기로 삼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청와대는 정부의 결정을 재고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송 의원의 신한울 원전 (건설 재개)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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