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새로운 장르를 함께 열어갑시다
섬유, 새로운 장르를 함께 열어갑시다
  • 승인 2019.01.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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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말용(한국섬유개발연구원 기업지원본부장)


시소의 중심을 올리는 생각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시소를 한번 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소는 중앙을 고정시켜 놓은 판자의 양쪽 끝에 앉아서 서로 오르내리며 노는 놀이기구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내려온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두 쪽을 함께 올리려는 생각은 왜 못하는가? 두 분리된 대립관계를 상생관계로 만들 수는 없을까? 바로 지금 시소의 중심을 올리려는 젊고 색다른 생각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산업용 섬유를 지원하면 의류용 섬유기업이 의기소침하고, 침장섬유를 지원하면 침장 아닌 기업들은 혜택이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밖에서 여러 가지 소식을 들어보면 지원을 받는 기업의 기분 좋은 소리보다 지원 받지 못하는 기업의 불평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한쪽을 택하면 다른 한쪽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

섬유산업, 다 함께 이기는 해법은 과연 없을까?

우리나라 산업전체가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편재되어 있듯이 섬유산업도 그 경쟁력을 글로벌시장에 두고 있다.

따라서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면 내수시장 확보로 섬유산업 재도약은 불가능한 것인가?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판단과 산학연·협 단체가 잘 연계 협력한다면 충분히 지역섬유 경기를 되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첫 번째 방안이 바로 공공소재의 국산인증제 도입이다.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섬유, 헬스케어, 클러스터, 메디컬/실버, 물 없는 컬러산업, ICT융합, 토탈패션융합, 소재종합솔루션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시소가 갖는 유기적 상생관계를 품어내는 데는 사뭇 어려움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시소의 중심을 올려 유기적 상생관계로 섬유스트림의 포괄적 성장을 담아낼 수 있는 묘책을 정책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공소재 국산인증제 구축도 그 묘책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구조 고도화는 대구시, 연구기관, 대학 등 각종 인프라의 효율적인 연계와 상호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타 산업의 기술, 인프라와의 융합을 통해 섬유가 모든 산업의 종합 비타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2019년 기해년, 우리 스스로가 ‘섬유가 천직’이라 생각하고 ‘불패신화 창조’를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하는 각오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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