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신재민 특검’ 합의 실패
‘임시국회·신재민 특검’ 합의 실패
  • 이창준
  • 승인 2019.01.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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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민주 “정쟁 위한 것 수용 불가”
한국·바른 “대화 위해 만나야”
국회의장-교섭단체원내대표회동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쟁점 현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날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이 주재한 오전 정례회동을 한 뒤 오찬과 오후 회동을 통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및 관계 상임위 개최, 선거제 개혁 등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김태우·신재민 특검 도입과 기획재정위원회 개최를, 바른미래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를 재개하자고 맞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한국당에서 특검 요구를 계속하는데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홍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와 관련,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민생·개혁 입법이 아닌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선거법 등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1월 임시국회를) 하고 싶어하질 않아요. 열면 공격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라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2월에 일을 너무 많이 해서 1월에 쉬어야 한다고 한다. (합의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전 회동 모두 발언부터 기 싸움을 벌였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도 의회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꽃피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쟁점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대화를 하려면 좀 만나야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를 열어주지 않더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와 본회의를 수시로 열어야 한다”며 “최근에 여당의 반대로 회의가 열리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이지만, 큰 것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한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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